중국인 父子, 美유력지에 “댜오위다오는 중국땅” 광고

중국인 父子, 美유력지에 “댜오위다오는 중국땅” 광고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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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대지진 영웅’ 천광뱌오에 이어 아들도 NYT 광고 게재

중국과 일본 간에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상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중국 민간인들의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5일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 등에 따르면 중국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의 아들 천환징(陳環境)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고 선포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미국에 유학중인 천환징의 이날 NYT 광고는 아버지 천광뱌오의 뒤를 이은 것이다. 천광뱌오는 작년 8월 NYT에 같은 내용의 광고를 게재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중국의 유명 요트 모험가인 자이모(翟墨·45)가 중국 국기를 단 요트를 몰고 일본 영해로 진입, 댜오위다오에서 약 10㎞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가 되돌아 가기도 했다.

천환징은 NYT 5면 절반을 차지한 해당 광고에서 “댜오위다오는 옛날부터 중국 영토이며, 역사는 말살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중국인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뿐만아니라 미국인도 대다수가 이를 알고 있다”는 일본 역사학자 이노우에 기요시(井上淸)의 서적 내용을 인용했다.

이노우에 박사는 지난 1996년 발간된 ‘댜오위다오 열도의 역사·주권문제(釣魚列島的歷史主權問題)’에서 명(明)나라 가정제(嘉靖帝) 시절 대학자 후쭝셴(胡綜憲)이 왜구와의 투쟁기록을 담은 도록 ‘주해도편(籌海圖編)’을 인용해 “댜오위다오는 푸젠(福建)성 연안의 열도에 속했다”고 주장했다.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때 36시간 만에 2천㎞ 떨어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140여 명을 구조해 ‘영웅’으로 떠오른 천광뱌오는 평소 2명의 자녀를 본명 대신 ‘환경보호’와 ‘환경’을 각각 의미하는 ‘환바오(環保)’, ‘환징(環境)’이라고 각각 부르고 있다.

천환징은 미국에서 환경학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부친과 약속한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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