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IS 개입여부 수사…“자생테러와 차원 달라”

방글라, IS 개입여부 수사…“자생테러와 차원 달라”

입력 2016-07-03 10:35
업데이트 2016-07-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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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들도 IS 배후설에 무게

방글라데시 정부가 인질극 테러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개입됐는지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안당국 관리들이 3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1∼2일 수도 다카의 외교가에서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 자국 내 잇따른 폭력사태를 자생집단으로 소행으로 규정해왔다.

그러나 대테러 전문가들은 다중을 살해한 이번 테러가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종전의 테러와 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군에 따르면 테러 현장에서 수거된 무기는 권총 4자루, AK-22 반자동 돌격소총 1자루, 폭발하지 않은 급조폭발물(IED) 4발, 흉기 여러 개였다.

주로 흉기를 활용해 소규모로 이뤄진 기존 방글라데시 폭력사태와 비교할 때 조직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수사 당국은 고급식당에 쳐들어가 외국인들을 인질로 붙잡아 살해하고 군, 경찰과 총격전까지 벌인 것은 종전 테러와 차원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사건 직후 IS는 연계 매체를 통해 배후를 자처하며 희생자들의 모습이라며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하기도 했다.

국제 테러단체들의 개입 가능성을 줄곧 부인해온 방글라데시 당국으로서도 기존 태도를 재고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나임 아슈파크 초우드리 방글라데시군 준장은 “배후가 어떤 집단인지 바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범인들은 잘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테러 임무를 맡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IS나 알카에다와 같은 집단으로부터 지령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테러가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공항 테러를 포함한 일련의 테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소식통들은 정부 전문가들도 이제 IS의 개입 쪽으로 판단이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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