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900→1천35호주달러로…한국 주재원 등 부담 커질 듯
호주 정부가 임시체류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하는 457비자(고용주 후원 임시 취업비자) 발급 수수료를 두 달 만에 또 인상하기로 했다.2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현재 900호주달러(약 90만 원)인 457비자 발급 수수료를 오는 9월부터 1천35호주달러(약 104만 원)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주 정부는 350호주달러이던 457비자 발급 수수료를 올해 1월부터 455호주달러로 올린 뒤 지난 7월부터 이를 다시 900호주달러로 대폭 인상한 바 있어 비자 수수료 인상 폭과 빈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인당 1천35호주달러의 비자 발급 수수료를 적용하면 4인 가족의 경우 무려 5천50호주달러(약 506만 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호주땅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기업 주재원과 언론사 특파원 등 상당수 한국인이 457비자를 이용해 호주에 근무하고 있어 호주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취업 등의 목적으로 호주행을 택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이 같은 비자 발급 수수료 인상을 통해 향후 4년간 5억4천250만 호주달러의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2013~2014 회계연도 예산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301억 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자 출산수당 폐지, 민영의료보험 환급금 감축, 법인세 및 비자신청 수수료 인상 등 세수보전안을 무차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