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역겹더라”…온수 욕조에서 떡하니 침대 시트 세탁한 호텔, 해명은

“정말 역겹더라”…온수 욕조에서 떡하니 침대 시트 세탁한 호텔, 해명은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11-11 14:00
수정 2025-11-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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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직원이 온수 욕조에 침대 시트를 넣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직원이 온수 욕조에 침대 시트를 넣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호텔에서 온탕물로 침대 시트를 세탁하는 장면이 포착돼 관련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미 노스다코타주 파고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한 가족은 호텔 직원이 온수 욕조에 침대 시트를 쏟아붓고 빗자루로 휘젓는 모습을 목격하고 호텔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당시 해당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알렉스 켄밀은 “처음에는 온수 욕조가 고장 났거나 배수구가 고장 나서 물을 빼내려는 건가 싶었는데, 직원이 갑자기 물을 더 넣기 시작하길래 ‘대체 무슨 일이지’ 싶었다”고 말했다.

켄밀은 “우리가 그 시트 위에서 잠을 잔다고 생각하니 정말 역겨웠다”고 했다.

호텔 측은 침대 시트가 더럽지 않으며 얼룩 제거를 위해 시트를 온수 욕조에 넣어 세탁하는 게 관행이라고 밝혔다.

호텔의 한 직원은 “시트를 온수 욕조에 넣어 얼룩을 제거한 후 온수 욕조의 물을 빼낸다. 이후 강력 세척제로 꼼꼼하게 청소한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침대 시트 세탁을 수영장 운영 시간 이후에만 한다고 주장했으나 켄밀이 올린 영상에는 온수 욕조 옆에 있는 수영장에서 투숙객들이 수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온수 욕조를 염소로 소독했다고 해도 체액이 포함된 탓에 박테리아가 퍼져 호흡기,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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