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내년 중반엔 코로나19, 독감보다 순해질 것”

빌 게이츠 “내년 중반엔 코로나19, 독감보다 순해질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18 18:02
업데이트 2021-11-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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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신경제 포럼’서 밝혀

‘더 위험한 새 변이 등장 안할 경우’ 전제
“사망률, 감염률 매우 급격히 떨어질 것”
중국 우한서 발발 후 2년째 계속 확산
2년간 2억 5천명 감염, 513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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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로이터 연합뉴스
빌 게이츠
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with)코로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 자선사업가이자 전염병 전문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내년 중반에 코로나19가 계절 독감보다 덜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신경제 포럼’에 참석해 더 위험한 새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이렇게 예상했다.

게이츠는 자연 감염,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치료제가 등장하는 사이에 “사망률, 감염률이 매우 급격하게 떨어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시점이 되면 글로벌 백신 보급의 과제가 공급부족 해소에서 효과적 배분법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게이츠는 “내년 중반이 되면 공급 제약이 크게 풀리는 반면, 시행 세부계획과 수요에서 (백신보급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수요가 어떤 수준인지 불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빌 게이츠. 미 상공회의소 영상 캡처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빌 게이츠. 미 상공회의소 영상 캡처
게이츠, 2015년 전염병 팬데믹 예언
“바이러스로 1천만명 이상 죽는 사태”

게이츠는 글로벌 전염병 대처를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발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경종을 울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5년 테드(TED) 강연에 나와 “몇십년 내 1000만명 이상이 죽는 사태가 있다면 전쟁이 아닌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뒤 2년째 계속 확산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2억 5576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513만 9000여명으로 집계된다.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도 이날 0시 기준 40만 6065명이 감염됐고, 318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빠, 아파?”
“오빠, 아파?” 17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남매가 검사를 받고 있다. 엄마 품에 안긴 오빠의 코에서 하얀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을 여동생이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 전날 집계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187명으로 53일 만에 3000명대를 기록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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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187명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1.1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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