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룰렛 장난, 촬영감독 죽게 만들어”

“알렉 볼드윈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룰렛 장난, 촬영감독 죽게 만들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21-11-18 12:08
업데이트 2021-11-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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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러스트’의 극본을 책임진 매미 미첼(왼쪽)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1일 총기 오발 사고의 책임은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 룰렛 게임 장난을 하던 배우 알렉 볼드윈에게 있다는 성명을 읽고 있다. 옆은 변호인 글로리아 올레드.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할리우드 영화 ‘러스트’의 극본을 책임진 매미 미첼(왼쪽)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1일 총기 오발 사고의 책임은 극본에도 없는 러시안 룰렛 게임 장난을 하던 배우 알렉 볼드윈에게 있다는 성명을 읽고 있다. 옆은 변호인 글로리아 올레드.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영화 각본에도 없는 러시안 룰렛 게임 장난을 하다 여성 촬영감독 할리나 헛친스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볼드윈이 출연한 영화 ‘러스트’의 각본을 총괄한 매미 미첼은 뉴멕시코주 촬영 현장에서 가장 먼저 경찰에 사고를 신고한 인물이다. 그녀는 볼드윈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각본에 따르면 그는 총을 쏠 필요가 전혀 없는 장면에서 오발 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의 변호인은 볼드윈이 총에 총탄이 장전돼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안 룰렛 장난을 하다” 인명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볼드윈과 제작자가 피고로 이름이 올라갔는데 두 사람은 아직 일절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있지 않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볼드윈은 앞서 영화 촬영 세트가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제작진의 코멘트를 공유하는 등 자신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당국은 사건 발생 한달이 다 되도록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누구도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미첼은 각본에는 세 가지 초근접 촬영이 요구돼 있었다며 볼드윈의 눈동자, 그의 어깨 위에 핏자국, 권총 케이스에 손에 뻗쳐 총을 버리는 그의 상반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피고 볼드윈과 그외 누구라도 총을 발사해야 한다는 연기가 극본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글로리아 올레드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볼드윈과 제작자들의 행동거지가 “경솔했다”며 안전 규정을 철저히 따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볼드윈은 부감독으로부터 총기를 건네 받았는데 그는 실탄이 장전돼 있는지 몰랐으며 실탄이 안 들어 있는 총을 의미하는 “콜드 건”이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볼드윈은 이때 러시아 룰렛 장난을 쳤고, 총기가 발사됐는데 총기 담당은 그의 곁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미첼은 볼드윈이 실탄을 발사했을 때 불과 1.2m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지금도 총성이 들리는 환청에 시달린다고 했다.

이 영화 제작진이 소송에 나선 것은 두 번째로 이달 초에 수석 전기기사가 법적 행동에 나섰다. 총기 담당도 여성인데 그녀는 실탄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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