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에 마스크 쓴 금발 여성 마이애미 공항 활보

비키니에 마스크 쓴 금발 여성 마이애미 공항 활보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9-05 07:41
업데이트 2021-09-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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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여성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공항에 비키니만 걸치고 입에는 마스크를 쓴 괴이한 모습으로 나타나 보안 검색을 통과한 듯한 동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백팩을 걸친 이 여성은 아무 말 없이 탑승권을 들여다보며 카메라 앞을 지나친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늦게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당신이 정오에 풀파티를 즐기고 오후 4시에 스피리트 항공 비행기를 타려면 벌어지는 일”이란 설명이 달렸다. ‘스피리트 항공의 인간들’이란 이름으로 올라와 직원이 촬영해 올린 것 같다. 설명은 “적어도 마스크는 썼더라”고 이어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와 미국 대중지 더선 등이 다음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두 살 이상의 모든 미국 공항과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적어도 내년 1월 18일까지는 유효할 것이다. FAA는 한 발 나아가 지난달 이를 어기는 승객들은 지역에 따라 250달러(약 29만원)부터 1500달러(약 173만원)까지 벌금을 물리게 했다.

동영상만으로는 이 여성이 스피리트 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저 미국 항공사를 놀리기 위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장난을 벌이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리트 항공 같은 저비용 항공사는 쉽게 먹잇감이 된다.

올 여름 스피리트 항공의 승객 규정에 따르면 “맨발이나 부적절한 옷차림, 음란하거나 외설적이며 본성에 반하는 옷차림의 승객은 비행기에 오를 수 없으며 비행기에서 내릴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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