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미 체조 여자 대표팀 이끈 게더트, 성폭행 기소되자 극단 선택

런던올림픽 미 체조 여자 대표팀 이끈 게더트, 성폭행 기소되자 극단 선택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2-26 08:05
업데이트 2021-02-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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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저녁 극단을 선택해 세상을 저버린 존 게더트(왼쪽)가 지난 2012년 7월 31일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기계체조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자 화살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저녁 극단을 선택해 세상을 저버린 존 게더트(왼쪽)가 지난 2012년 7월 31일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의 기계체조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자 화살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기계체조 여자 대표팀 감독을 지낸 존 게더트(63)가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세르가 수백명의 선수들을 성추행하는 것을 방조하고 본인도 두 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몇 시간 만에 극단을 선택했다.

미시간주 검찰의 데이나 네셀은 게더트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검찰은 이날 아침 게더트를 24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이날 저녁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는데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고인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을 이끌었으며 나세르가 250명 이상의 선수들을 짓밟은 미시간주의 훈련 시설이 바로 그의 소유였다. 나세르 재판 도중 상당히 많은 수의 선수들이 게더트 감독에게도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그에게 건 혐의 중에는 언어나 신체 폭력 혐의가 포함됐으며 13세와 16세 소녀 둘을 성폭행한 혐의도 제기돼 있다. 또 위력과 사기, 강요 등으로 인신매매를 통해 재정적 이득을 취한 혐의로 두 건이 기소됐다.

나세르는 2018년에 30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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