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혹시? 양성 판정자와 밀접접촉해 격리된 인사와 악수

트럼프도 혹시? 양성 판정자와 밀접접촉해 격리된 인사와 악수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3-09 10:42
업데이트 2020-03-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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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막을 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를 개최한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ACU는 슐랍 의장이 총회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참석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획인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고 8일 밝혔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막을 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를 개최한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ACU는 슐랍 의장이 총회 도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참석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획인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고 8일 밝혔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한 이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워싱턴 DC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메릴랜드주 옥슨 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총회 마지막날, 맷 슐랍 미국보수연맹(ACU) 의장과 악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피플 닷컴 등이 8일 보도했다. 당시 폐막 총회 현장을 취재한 AFP 통신의 사진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슐랍 의장은 최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8일 뉴저지주에서 자가 격리됐다.

ACU는 그동안 성명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한 참석자가 뉴저지주에서 격리됐으며 이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으며 메인홀에서 거행된 이벤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적절한 정부 관리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간 워싱턴 포스트의 정치부 기자 콜비 잇코비츠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슐랍 의장이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참석자와 접촉했다고 직접 자신에게 털어놓았으며 “시간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슐랍 의장이 총회 마지막날 트럼프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고 적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일간 뉴욕 타임스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이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이 문제의 참석자와 만났거나 밀접한 접촉을 가졌는지 일러주는 어떤 것도 없다”며 “대통령 주치의와 미국 특별검찰국은 대통령 가족과 전체 백악관 단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도록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백악관 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취재진에게 백악관 턱밑인 워싱턴 DC에까지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리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분기 받은 보수 10만 달러를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써달라고 쾌척해 보건복지부(HHS)에 전달했다고 지난 3일 알리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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