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외신·美 정치권 반응
WP “美, 모든 핵·미사일 시설 신고 원해”NYT “文 목표는 미·북 눈높이 맞추는 것”
경제인 동행엔 “경제적 보상 강조” 해석
美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돌파구 되길”
![니키 헤일리(앞줄 오른쪽)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7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위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적인 정유제품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뉴욕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9/18/SSI_20180918172252_O2.jpg)
뉴욕 AFP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앞줄 오른쪽)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7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위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적인 정유제품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뉴욕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9/18/SSI_20180918172252.jpg)
니키 헤일리(앞줄 오른쪽)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7일(현지시간) 대북제재 결의 위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적인 정유제품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뉴욕 AFP 연합뉴스
미 언론들은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평양 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미소와 포옹으로 맞이했다”고 전하면서 “두 정상이 비핵화 협상과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의제로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외신들이 적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북한이) 모든 핵·미사일 시설의 신고 등 핵무기 프로그램의 해체를 위해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 주길 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핵 신고와 종전협상의 선후를 둘러싼 북·미 간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려는 문 대통령의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도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는 미·북 양측의 비핵화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북·미 교착 상태를 뚫는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이 특별 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데 대해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가 해제되지 않고선 (경제 부문) 협상이 이뤄질 순 없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북한에 대한 잠재적인 경제적 보상이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CNN도 이 부회장의 방북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남북 경제가 연결되고, 한국과 아시아대륙 사이에 육로가 생기고, 수익성 높은 무역 등으로 발전된 북한의 미래를 문재인 정권이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치권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테드 요호 미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마크 메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협상이 잘 진행돼 궁극적으로 비핵화한 한반도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09-1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