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트럼프 모형 화형식 “나의 대통령 아니다”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트럼프 모형 화형식 “나의 대통령 아니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10 08:34
업데이트 2016-11-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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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가 당선 확정된 9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벌어진 반(反)트럼프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선거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2016-11-10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일부 시위자들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트럼프 모형을 불태우기도 했다.

트럼프가 앞으로 이번 대선으로 양분된 미국 사회를 어떻게 화합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새벽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펜실베이니아 주와 캘리포니아 주, 오레곤 주, 워싱턴 주 등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인근에서는 500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트럼프의 당선에 저항했다.

버클린 캘리포니아대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등에서도 소규모 형태의 반발 시위가 전개됐다.

오클랜드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몰려 나와 트럼프의 모형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성향이 강하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다.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위치한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서도 300여명이 시내 중심으로 나와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이 시위로 시내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되고 기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 한 가운데 주저앉아 버렸고, 미국 깃발을 태우는 시위자도 목격됐다.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는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 길을 가로막고 쓰레기통을 불태우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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