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세계 첫 부부 대통령·부통령 탄생 확실시

니카라과 세계 첫 부부 대통령·부통령 탄생 확실시

입력 2016-11-07 19:41
업데이트 2016-11-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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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66.3% 상황에서 오르테가 대통령 70% 넘게 득표

6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진 니카라과에서 세계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부통령 부부 탄생이 확실시되고 있다.

7일 니카라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66.3% 진행된 가운데 여당인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의 다니엘 오르테가(70) 현 대통령이 득표율 72.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헌법자유당(PLC)의 막시미노 로드리게스 후보는 14.2%를 득표해 오르테가 대통령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통산 4선이자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오르테가는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65)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기 때문에 니카라과에서 세계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부통령 부부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좌파 성향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한 6명의 후보 가운데 국민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어 손쉽게 당선이 예상됐다.

오르테가의 당선이 확정되면 그는 오는 2020년까지 집권한다.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는 게릴라 출신인 오르테가는 FSLN을 이끌던 1979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1984년 대통령에 처음 올랐다.

이어 두 차례 도전에서 낙마했다가 2006년 대선에서 권좌에 복귀한 뒤 재임 횟수를 2회로 제한하고 연임을 금지한 헌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해석을 끌어내고 2009년 3선에 성공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임기 중 각종 사회보장 정책을 실시하고 안정적 경제 성장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치안도 개선해 빈곤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무리요 여사는 시인이자 작가로, 정부 대변인 등을 지냈다.

무리요는 오르테가의 정치적 후원자이자 동료로 활동하며 각종 사회 복지 정책을 입안해 오르테가의 대중적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이번 부통령 당선을 계기로 정치적 입지를 확대해 오는 2021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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