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일 부통령 후보 발표…크리스티·펜스·깅리치 각축

트럼프, 15일 부통령 후보 발표…크리스티·펜스·깅리치 각축

입력 2016-07-14 11:22
업데이트 2016-07-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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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서 “전투견 스타일 원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를 발표한다.

트럼프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금요일(15일) 오전 11시에 (뉴욕) 맨해튼에서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발표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18일)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다.

트럼프는 12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군이 3명으로 좁혀졌지만, 잠재적으로 4명까지 보고 있다”며 “내 마음속에서는 2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전화인터뷰에서는 유력 후보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거론했다.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처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몇 명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자신과 대선을 함께 뛸 부통령으로 ‘전투견’(Attack dog) 스타일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사방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내게 쏟아지는 비판을 맞받아치기 위해 백병전에 능숙한 전사(fighter)를 부통령 후보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경험 많은 정부 지도자를 러닝메이트로 고려한다고 말해 온 트럼프가 ‘전투견’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추가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새로운 기준은 크리스티 주지사와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들 두 명을 “대단한 전사들(warriors)”이라고 말했으며, (부통령 후보 지명에는) 개인적으로 끌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들 두 명에게는 강한 끌림이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 소식통이 “전사를 원하는 트럼프에게 크리스티가 적임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굳건하고 영리한 후보를 선택하고 싶다”며 “전투견을 찾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통령 후보로 부상한 펜스 주지사와 관련해서 트럼프는 WSJ에 “아직 그의 전투 기질과 개인적인 끌림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펜스 주지사가 부적격이라는 의미보다는 충분히 겪지 못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트럼프는 13일 밤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후원회에 참석했고 다음 날 아침 자녀들과 함께 펜스 주지사의 맨션에서 아침을 먹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인디애나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최근 트럼프는 부통령 후보군을 만나 적임자인지를 타진해 왔다.

밥 코커 상원의원(테네시)은 트럼프와 8시간을 보낸 뒤 “부통령 자리는 나에게는 너무 정치적이다”고 말했으며,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도 트럼프를 만난 다음 날 상원의원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후보군에서 멀어졌음을 시사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도 트럼프 측이 접촉했지만, 라이스가 부통령 후보 자리를 거절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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