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무수단, 대기권 재진입… 250마일 비행”

美 “北 무수단, 대기권 재진입… 250마일 비행”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6-29 00:10
업데이트 2016-06-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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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인… 성공 여부 평가는 유보

한·미 정부, 정밀 분석작업 진행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2일 발사한 여섯 번째 ‘무수단’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진입했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이 성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우리는 이번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솟아올랐다가 되돌아와 250마일(402.336㎞)을 비행한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했음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전체적으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만일 그것(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린 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250마일을 비행한 것)을 의도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성공”이라며 “그러나 다섯 차례에 걸친 이전 실험은 모두 실패했다”고 밝혀, 성공 여부에 대한 공식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가 매력적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북한의 실험이며 평가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북한만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외교소식통은 “비행궤적상 모종의 물체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바다에 떨어졌는데 그것이 온전한 탄두인지, 파편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한·미 정부가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북한이 성공적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한편 데이비스 대변인은 현재 한·미 정부 사이에 진행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여전히 협상하고 있다”며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6-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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