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대원 동영상. AP 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를 칭송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15일(현지시간) 유포했다. 동영상에는 미국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IS의 홍보조직 ‘알바타르’가 제작한 ‘올랜도 공격’이라는 제목의 5분41초짜리 동영상은 이번 총기테러 사건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을 칭송했다. IS는 마틴을 “IS의 사자”라고 가리킨 뒤 “미국이 ‘샴’(이라크와 시리아 일대 지역을 뜻함)을 계속 공격하는 한 미국은 안전한 곳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뉴욕, 워싱턴, 올랜도는 물론 다른 지역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슬림 학살에 대한 복수”라고 규정하면서 테러를 정당화했다.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IS 대변인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는 동영상에서 “자기가 있는 곳(서방)에서 이단자를 조금이라도 공격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이며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외로운 늑대’(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선동하기도 했다.
동영상엔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발생 당시 긴박했던 현장 모습, 그리고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 이슬람 연설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