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버지의 즐거운 한 때. 라일라 알리 페이스북 캡처.
4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낸 성명에서 “링 위에서의 투사나 마이크 앞의 시인으로서 재능있는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싸운 사람으로서” 무하마드 알리에 대해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인이 “(마틴 루서) 킹과 (넬슨) 만델라와 함께 섰고, 어려운 시절에 함께 했다”며 인권운동가로서 활동한데 대해 “다른 사람들이 꺼릴 때 나서서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알리가) 링 밖에서 했던 싸움은 그의 (챔피언) 타이틀과 공인으로서의 입지를 없앨 수도 있었고, 그는 좌파와 우파 모든 쪽으로부터 공격받았다”면서 “그의 승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미국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그는 완전하지 않았고, 말에 부주의했으며 신앙과 관련해서는 모순점도 보였다”면서도 “이후 그의 육체적인 능력이 쇠퇴했을 때 그는 전 세계적 평화와 화합을 위해 더 큰 힘을 발휘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리가 “세상을 뒤흔들었고, 그로 인해 세상은 더 좋아졌다”며 고인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장기간 파킨슨병을 앓아 온 알리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한 의료기관에서 전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