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물렁물렁했다면 성공 못 했다”…앙숙 女앵커와 극적 화해

트럼프 “내가 물렁물렁했다면 성공 못 했다”…앙숙 女앵커와 극적 화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5-18 16:28
업데이트 2016-05-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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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美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사실상 美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앙숙이 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에게 사과했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켈리가 진행한 인터뷰 프로그램 ‘메긴 켈리 프리젠트’ 첫 방송에 출연해 ‘빔보(bimbo·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폭스뉴스의 공화당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켈리가 그의 여성 비하 발언을 잇달아 들춰내자 “공정하지 않다”며 기분 상해 했고, 방송 이후 켈리를 ‘빔보’라고 부르며 방송 하차를 요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이 쓴 트위터 글을) 리트윗한 것”이라면서 '내가 그렇게 말했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켈리가 ”여러 번“이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오케이, 미안합니다“라며 사과했다.

트럼프의 사과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이어갔다.

트럼프와 켈리는 지난해 대선후보 토론 이후 수개월 동안 앙숙처럼 지냈다가 지난달 비밀리에 회동하고 극적으로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터뷰도 비밀회동에서 결정돼, 트럼프 소유의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의 언행과 선거운동 방식과 관련, ”내가 만약 물렁물렁했다면, 지금까지 싸운 방식으로 싸우지 않았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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