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약점 ‘세금 의혹’…대선 전까지 내역 공개 않기로

트럼프 최대 약점 ‘세금 의혹’…대선 전까지 내역 공개 않기로

이유미 기자
입력 2016-05-12 10:23
업데이트 2016-05-12 10: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힐러리 측 본선서 ‘세금의혹’ 총공세 예정

트럼프 “별거 없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선 전까지 자신의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의 ‘세금 의혹’은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사안 중 하나로, 그의 약점 중 하나로 거론된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AP 통신 인터뷰에서 납세 내역 공개 관련 질문에 “별로 새로울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세청의 정기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11월 대선 전까지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가 끝나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AP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과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등 주요 언론은 12일 트럼프가 11월 대선 전에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동안 “감사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뒤바꾼 것이다.

트럼프의 세금 의혹은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 2월 처음 제기한 뒤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일제히 공격하면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세금에 ‘폭탄’(bombshell)이 있을 거라고 믿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그의 재산이 자신이 말한 것에 한참 못 미치거나 내야 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일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크루즈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트럼프가 갱단이나 마피아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었다”면서 “트럼프의 납세신고서에는 아마도 보도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거래 내역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 사안이 본선 과정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물론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트럼프의 세금의혹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