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빠진 브라질 카니발 행사도 포기

불황에 빠진 브라질 카니발 행사도 포기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1-12 23:52
업데이트 2016-01-13 02: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악의 불황에 빠진 브라질이 국가적 상징인 카니발 행사마저 포기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전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카니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매년 2~3월 중 5일간 열리는 카니발 행사는 해외 여행객의 30% 정도를 끌어모으는 브라질의 대표 축제다. 실제로 카니발의 맏형 격인 ‘리우 카니발’(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지난해 100만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불경기에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부정부패 의혹으로 국가 전체가 흥을 잃어버리면서, 카니발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행사 취소를 선언하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일례로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는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임에도 세수 부족으로 130만 헤알(약 3억 9000만원)의 카니발 지원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행사를 취소했다. 포르투 페헤이라 시 역시 30여년 전 연례 카니발 축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행사를 포기했다.

●지자체들 연례행사 잇따라 취소

현재 브라질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헤알화 대비 달러 가치는 137%나 올랐다. 헤알화 가치 폭락으로 해마다 10%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1-13 1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