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터게이트 대특종 현장,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美워터게이트 대특종 현장,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입력 2014-06-16 00:00
업데이트 2014-06-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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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기자가 닉슨 도청증거 건네받은 건물, 재개발 승인돼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대특종의 중요 현장인 주차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 주차장은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딥 스로트’(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닉슨 대통령 측이 재선을 위해 불법도청을 하려 했다는 결정적 정보를 받은 장소다.

WP는 버니지아주(州) 알링턴 카운티가 주차장이 위치한 건물 두 동에 대한 재개발 계획을 14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1965년 지어진 12층짜리 이들 건물은 각각 28층 주거용 건물과 24층짜리 상업용 건물로 다시 지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의 상업용 사무실·주거용 건물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개발사와 카운티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빌딩의 1층에 있는 주차장은 완전히 사라진다. 다만, 개발사 측은 지난 2011년 세운 워터게이트 기념표지판은 보존키로 했다.

우드워드와 추후 신원이 드러난 제보자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이 주차장에서 1972년부터 1973년까지 6차례 만났다.

우드워드의 보도로 공화당인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건물에 위치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 한 것이 발각돼 1974년 결국 사임했다.

현 건물의 철거는 새 건물의 설계 작업이 끝난 뒤인 2017년 1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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