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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식당 “영하 날씨에는 돈받고 수프 드세요”

美시카고 식당 “영하 날씨에는 돈받고 수프 드세요”

입력 2014-01-30 00:00
업데이트 2014-01-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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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에게 기온대로 가격 책정…존중감 표현

맹추위가 기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 시카고의 한 식당이 그날그날의 기온에 맞춰 수프 값을 책정하고 있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 3개 지역에 지점을 둔 ‘매더스 레스토랑’은 다음달 28일까지 65세 이상 노인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화씨 온도만큼 수프 값을 받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수프값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수프와 함께 온도 숫자만큼 현금을 지급한다.

29일 시카고 지역 낮 기온은 화씨 18도(-7℃), 노인 고객은 18센트(약 190원)만 내면 수프 한 그릇을 살 수 있다.

27일에는 낮 기온이 화씨 영하 5도(-20℃)까지 떨어졌고 이 식당을 찾은 노인 고객들은 수프와 함께 각 5센트(약 54원)씩을 받았다.

로리 키넌 매더스 대변인은 “동전을 건네받은 고객들은 모두 놀라워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며 “하지만 고객의 4분의 1은 돈을 계산원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한 고객은 ‘1천 그릇을 주문하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식당의 수프 정상가격은 1.99 달러(약 2천100원)다.

매더스 레스토랑은 시카고 북부교외 에반스턴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매더 라이프웨이스’가 운영한다. ‘매더 라이프웨이스’는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경비 충당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더스 레스토랑은 밝고 아늑한 카페 분위기에 컴퓨터와 체력단련 기구 등을 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건강·공예·미술·음악 교실 등도 열린다.

키넌 대변인은 “매더스는 노인들에게 눈치 보지 않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목적으로 고안됐으며 수프 프로그램은 노인들에게 존중감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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