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법원 ‘동성 차별’ 위헌결정 후 동성결혼 ‘봇물’

美대법원 ‘동성 차별’ 위헌결정 후 동성결혼 ‘봇물’

입력 2013-08-02 00:00
업데이트 2013-08-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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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州)들이 늘어나면서 봇물 터진 듯이 동성결혼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26일(현지시간) 동성부부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을 계기로 동성커플들이 앞다퉈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특별자치구인 워싱턴DC를 비롯해 워싱턴·아이오와· 미네소타·델라웨어·메릴랜드·코네티컷·메인·매사추세츠·뉴햄프셔· 뉴욕·로드아일랜드·버몬트주 등 특별자치구 1곳과 12개주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는 이로 인해 미국 인구의 30%가량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셈이 됐다고 평했다.

특히 1일(현지시간)을 기해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보장된 미네소타·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법적 허용 첫날에 맞춰 결혼을 하려는 동성커플이 줄을 섰다고 이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세인트 클라우드 법정에서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법원 직원 팀 로버츠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네소타주에서는 동성결혼이 처음으로 허용된 올해에만 5천쌍의 동성커플이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네소타주 데이턴시는 8월1일을 ‘결혼자유일’로 선포했다. 이곳에서만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무려 42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동북부 6개주를 일컫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보수적인 가톨릭 교계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로드아일랜드는 16개월간의 입법 진통 끝에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이곳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를 기념해 수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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