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팅’ 뉴욕시장 후보 내우외환…선대본부장 사퇴

‘섹스팅’ 뉴욕시장 후보 내우외환…선대본부장 사퇴

입력 2013-07-29 00:00
업데이트 2013-07-29 04: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당 위너 후보 “유권자 위한 선거” 완주의사 재확인

휴대전화로 외설 문자나 사진 등을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sexting) 논란에 휩싸인 앤서니 위너(47)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후보(이하 후보)의 핵심 참모가 선거전에서 손을 뗐다.

위너 후보는 28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교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하는 대니 케뎀 선거대책본부장이 사퇴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공식 확인했다.

위너는 그러나 뉴욕시장 출마에 대한 자신의 뜻을 접을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케뎀의 후임에 누구를 지명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 참모들이 훌륭하긴 하지만 이번 선거는 참모가 아닌 유권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산층과 중산층 복원을 위한 정책들에 관해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너 후보는 2011년 외설 트윗 파문으로 연방 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다수의 여성과 ‘온라인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출마 포기 압박을 받고 있다.

위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크리스틴 퀸 시의장(민주)은 이날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퀸 시의장은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위너는 무모한 언행과 거짓말, 미숙함, 무책임한 행동을 잇달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위너가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위너가 선거운동을 계속한다면 유권자들이 그것(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너는 가십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더 더티’(The Dirty)가 자신의 추문을 보도한 직후인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 의원직을 내놓은 이후 이후에도 최대 3명의 여성과 섹스팅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상대가) 수십 명은 아니고 3명을 넘지 않는다”고 주장한 뒤 “유권자들은 나와 아내의 과거보다는 자신들의 미래에 더 관심이 있다”며 중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회견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참모였던 부인 후마 아베딘(36)도 참석해 “남편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지만 나는 그를 용서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위너를 옹호했다.

위너는 지난 5월 뉴욕시장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25%의 지지율로 퀸 시의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전까지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유지하던 퀸 시의장은 이후 한번도 위너를 앞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추문이 불거지면서 위너는 선두 자리를 퀸 시의장에게 빼앗겼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마리스트대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너 후보의 지지율은 16%에 그쳐 25%를 차지한 퀸 시의장에게 9% 포인트 뒤졌다.

민주당은 오는 9월10일 예비선거를 통해 뉴욕시장 후보를 확정한다. 본선거는 11월5일 열린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