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속도 내는 아시아…‘위드 코로나’ 먼저한 유럽은 재확산

백신접종 속도 내는 아시아…‘위드 코로나’ 먼저한 유럽은 재확산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1-09 08:32
업데이트 2021-11-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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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트램서 코로나 부스터샷 맞는 독일 노인
프랑크푸르트 트램서 코로나 부스터샷 맞는 독일 노인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심부에 있는 일명 ‘백신 특급’ 트램 안에서 85세 노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고 있다. 이곳의 트램 2대에서는 매일 약 100명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P 연합뉴스 2021-11-04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모범을 보였던 아시아 국가들이 백신접종에서도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작한 유럽은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을 보인다.

8일 0시 기준 우리나라는 18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이 89.1%에 달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6.6%다.

NHK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일본의 확진자 수는 162명, 사망자는 0명이다. 일본의 지난 5일 기준 백신 1회 접종률은 77.8%, 접종 완료율은 73.1%다.

지난 5월만 해도 일본은 하루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달 하순부터 사망자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지난 8월 수만명에 달했던 확진자도 현재 100~300명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가설도 나온다.

호주는 지난 7일 기준 16세 이상 접종 완료율 80.46%를 기록했다. 7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1379명,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의 경우 확진자 100명대에 사망자는 없거나 1~2명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일평균 확진자 1만 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현재 확진자는 300명대, 사망자는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1차 접종률은 71.04%, 접종 완료율은 65.3%다.

앞서 영국 BBC는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한국, 홍콩, 대만,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방역 모범국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방역 모범국들은 올해 시작된 전국민 백신접종에서도 괄목할만한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6일 기준 접종 완료율이 가장 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스페인, 칠레, 한국, 덴마크, 아일랜드, 캐나다, 벨기에, 일본, 이탈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뉴질랜드, 영국, 호주, 독일, 이스라엘 순이다. 유럽 국가들과 방역 모범국들이 많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를 가장 선도적으로 시작한 유럽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네덜란드에서는 하루 1만 13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영국 등 다른 나라들도 수만에서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사망자는 확진자 규모에 비해 매우 작다.

눈여겨볼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의 경우 7일 기준 2만 7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일에는 3만 60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독일은 지난 겨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확진자가 치솟을 때 선방했지만, 지금은 독일이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 훨씬 많은 수만명의 확진자를 내고 있다.

유럽의 재확산은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적 요인, 너무 급격한 방역 조치 완화 여파와 백신 접종률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독일도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독일 같은 방역 모범국도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늘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잘못하다간 위드 코로나 이후 순식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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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여성이 폐쇄된 코로나 검사센터 앞을 지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CDU) 수뇌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극도로 우려하며 “백신 미접종자에게 강력한 제한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03 프랑크푸르트 AP 연합뉴스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여성이 폐쇄된 코로나 검사센터 앞을 지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CDU) 수뇌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극도로 우려하며 “백신 미접종자에게 강력한 제한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03 프랑크푸르트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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