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가족 선택한 스타·정치인
MLB 포지, 260억원 연봉 대신 은퇴“쌍둥이 입양…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폴 라이언은 10대 자녀 위해 정계 떠나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가 ‘풀타임 대디’가 되기 위해 은퇴한다는 소식이 4일 알려졌다. 사진은 포지와 그의 가족이 2019년 8월 함께 기념촬영한 모습.
버스터 포지 트위터 캡처
버스터 포지 트위터 캡처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포지가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2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2016년 골든글러브를 비롯해 실버슬러거 4차례, 올스타 7차례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3차례나 이끈 포지가 은퇴하는 이유가 가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포지, 코로나로 가족 건강 위해 시즌도 포기
포지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시즌을 포기했다. 포지와 아내 크리스틴은 조산아인 쌍둥이 자매를 입양한 터였다. 올해 다시 복귀해 타율 0.304 18홈런으로 활약하며 팀이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그는 지난달 LA 다저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패배한 뒤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대화를 하며 처음으로 4명의 자녀에게 제대로 아빠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은퇴를 암시했다.
마침 2013년에 맺은 9년간 1억 6700만 달러(약 1972억원) 계약도 올해로 만료됐다. 현지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은퇴 대신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지가 내년에 구단에 남는다면 2200만 달러(약 260억원)를 받을 수 있었던 만큼 팬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로레나 오초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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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부통령 후보 지명 당시 가족과 함께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 오른쪽은 대통령 후보였던 밋 롬니.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위드 패밀리’를 택한 유명인사는 다른 분야에도 있다. 2018년엔 촉망받던 40대 보수 정치인 폴 라이언(51)이 10대인 세 자녀를 돌보는 데 전념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012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고 2015년엔 공화당 하원의장에 선출됐던 그는 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나를 ‘주말 아빠’로만 기억하게 할 순 없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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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21-11-05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