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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마코 공주 남편, 60% 붙는 美변호사 시험 ‘최종 낙방’

日마코 공주 남편, 60% 붙는 美변호사 시험 ‘최종 낙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0-31 11:59
업데이트 2021-10-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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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내청이 오는 26일 화촉을 올린다고 1일 공표한 마코 일본 공주와 약혼남 고무로 게이가 지난 2017년 9월 3일 도쿄 아카사카 동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 궁내청이 오는 26일 화촉을 올린다고 1일 공표한 마코 일본 공주와 약혼남 고무로 게이가 지난 2017년 9월 3일 도쿄 아카사카 동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고무로 게이(30)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에 최종 불합격했다.

30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고무로는 전날 발표된 뉴욕주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시험은 지난 7월 약 9200명이 응시해 60%가 넘는 5791명이 합격했다.

개인사정 등이 있는 6명을 제외한 5785명의 이름이 뉴욕주 사법시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고무로 합격 여부에 대한 매체의 문의에 위원회 관계자는 “개별 수험자의 합격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는다”면서 “일반적으로 합격한 사람이라면 명단에 포함되며, 명단에 없을 경우 불합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발표 초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6명에 고무로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불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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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인 마코 공주와 대학 동기인 고무라 게이가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인 마코 공주와 대학 동기인 고무라 게이가 약혼을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로써 이번 결혼에 대한 일본 국민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가 지난달 2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답변했다.

마코와 고무로는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로 만나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고무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일본 국민들이 결혼을 압도적으로 반대하자 마코 공주는 서류상으로만 혼인한 채 왕실에서 이탈할 때 받을 수 있는 15억원가량의 일시 정착금도 포기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도쿄도 시부야구의 한 아파트에 일시적으로 거주 중이다. 고무로가 미국 변호사에 합격하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방 1개짜리 아파트서 신혼생활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무로가 낙방함에 따라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뉴욕에서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는 보통 월 3000달러(약 352만 원)~1만 1000달러(약 1290만 원) 수준이다.

“내년 2월 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 노력을 더 하겠다”
고무로는 모친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진 뒤인 2018년 8월 미국 유학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올해 5월, 로스쿨 과정을 마쳤으며, 이후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NHK는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일본으로 돌아온 고무로가 주변에 “내년 2월 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마코 공주는 26일 고무로와의 혼인신고서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다. 남편의 성을 받아 이름도 ‘고무로 마코’로 개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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