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연하 내연녀에 1조원 상속…두 아들 “너무 충격”

30세 연하 내연녀에 1조원 상속…두 아들 “너무 충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8-03 17:03
업데이트 2021-08-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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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헝거게임’ 출판사 회장
유언장 공개되자… 상속 분쟁 시작

지난 6월 별세한 리처드 로빈슨 주니어 전 스콜라스틱 회장과 그의 연인 이올 루체스 스콜라스틱 엔터테인먼트 사장. 트위터
지난 6월 별세한 리처드 로빈슨 주니어 전 스콜라스틱 회장과 그의 연인 이올 루체스 스콜라스틱 엔터테인먼트 사장. 트위터
‘해리포터’ ‘헝거게임’ 등 세계적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은 출판사 회장이 30세 연하 내연녀에 모든 재산을 넘긴다는 유언을 남겼다. 전 부인과 두 아들, 형제자매 등 직계 가족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충격에 빠졌고 소송을 예고했다.

세계적인 출판사의 오너 고(故) 리차드 로빈슨 주니어 전 회장은 지난 6월 84세로 사망했다. 그는 1조 3820억원에 이르는 경영권과 개인재산을 연인 이올 루체스(54) 스콜라스틱 이사회 의장 겸 최고전략책임자에게 넘긴다는 유언을 남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슨은 매사추세츠의 한 섬에서 걷다가 갑자기 사망했고, 2018년 작성된 유언장에서 자신의 내연녀를 두고 “나의 파트너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로빈슨과 10년 전부터 내연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출신으로 1991년 스콜라스틱 캐나다 법인에 입사했고, 최고전략책임자를 거쳐 2018년 스콜라스틱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됐다.

장남인 존 벤험 벤 로빈슨(34)은 이를 두고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차남 리스 역시 “너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원만한 결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WSJ은 로빈슨 CEO가 왜 루체스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는지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은 고인의 유언이 100% 효력을 발휘한다. 로빈슨의 유족들은 재산 일부라도 받기 위해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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