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환자 도시락 사진에 식단 논쟁…“예산 낭비 안 돼”

日 코로나19 환자 도시락 사진에 식단 논쟁…“예산 낭비 안 돼”

강경민 기자
입력 2021-03-11 15:08
업데이트 2021-03-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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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부에서 공개한 격리시설에 제공되는 조식.
일본 오사카부에서 공개한 격리시설에 제공되는 조식.
일본 오사카에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도시락 사진이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개된 해당 도시락은 오사카에서 코로나19 경증 및 무증상 환자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격리된 호텔 등 시설에서 개별적 주문 없이 일괄 배포하고 있다.

조식은 빵과 소시지, 점심은 야끼소바, 저녁은 튀김과 고기 중심의 도시락을 제공한다. 격리된 환자들은 제공되는 도시락에 대한 불만을 SNS에 지속적으로 게재해 왔다. 도시락 사진을 찍어 올리며 “환자를 위한 영양과 위생에 신경 쓰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빵이 도시락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야채, 과일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아 균형 잡힌 식단이라 말하기 어렵다. 오사카 자치단체는 아사히 신문 등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초기 경증과 무증상자 대부분이 젊은층이었다”며 “이들의 의견에 맞춰 식단을 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증 및 무증상 고령환자가 늘어난 작년 가을 이후 튀김이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이 많다는 의견이 늘었다”고 늘어난 불만의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당초 한 끼당 500엔(약 5200원)으로 책정했던 예산은 2월부터 1일 2700엔(약 2만 8200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작년 4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책정한 1일 식사 예산 상한액은 4500엔(4만 7000원)으로, 오사카부는 상한액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책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 담당자는 “세금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화려한 식단을 제공하는 것은 할 수 없다”며 “현 상태가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시민들은 “환자의 회복을 중점으로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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