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중국서 암거래

“100만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중국서 암거래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12-15 19:27
업데이트 2020-12-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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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 뒤 붙인 밴드. AP
1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의료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 뒤 붙인 밴드. AP
중국서 코로나19 백신 암거래상 활개
“정상가 7배 요구” 가짜 백신 우려도…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암거래상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의료 종사자 등 고위험군이나 국유기업 해외 파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긴급 사용은 지난 7월부터 이뤄지고 있다. 긴급 백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일부 암거래상은 오랜 대기 없이 며칠 만에 백신을 맞게 해주겠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 등에게 접근하고 있다.

암거래상 샤오는 “3000위안(약 50만원)만 내면 베이징의 일급 공립병원에서 시노팜(중국의약집단) 백신을 2번 맞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대부분은 2차례 접종에 3000∼7000위안을 요구한다. 이는 시노백의 백신이 1차례 접종에 2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7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개인이나 중개상에 백신 판매를 위탁한 적은 없다면서 암거래상들에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아니타 퀸단젠이 캐나다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캐너디언 프레스 제공 A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아니타 퀸단젠이 캐나다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캐너디언 프레스 제공 AP 연합뉴스
유학생들, 소셜미디어에 “백신 접종 원해요”
중국의 해외 유학생은 2019년 기준 71만명에 이른다. 저장(浙江)성 이우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이들이 백신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암거래상 샤오는 “우리는 국유기업 직원들과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긴급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중국 백신이라고 광고되는 가짜 백신에 대해서도 우려한다. 중국 공안부 관계자는 해외 대사관들과 함께 중국산 가짜 백신의 외국 유통 여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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