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방식 임상시험서 각각 90%, 62% 예방효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 때 중환자실로 이송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 영국은 당시 총리 유고를 대비해 국가 비상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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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옥스퍼드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앞으로 추가적인 안전 점검이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도 환상적인 결과”라면서 “우리의 훌륭한 과학자들과 임상시험에 자원한 모든 사람들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영국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공동 개발한 백신이 투약방법을 달리한 두 가지 방식의 3상 임상시험에서 각각 90%, 62%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평균 70% 수준의 예방효과를 나타낸 것. 시험을 이끈 수석조사관 앤드류 폴라드는 “90% 효과를 낸 방식을 활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간 연구 결과는 시험 대상자 중 131명의 감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 중 30명이 백신을 투여받은 사람이었고 나머지 101명이 가짜약(플라시보)을 접종한 집단에 속했다. 전체 3상 임상시험 대상은 2만명이다.
이 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상온 보관이 가능한 데다, 1회 접종만으로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