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반대하는 볼턴, “미국 위대해질 수 없어”

주한미군 철수 반대하는 볼턴, “미국 위대해질 수 없어”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7-20 17:28
업데이트 2020-07-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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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과 도널드 트럼프-AFP 연합뉴스
존 볼턴과 도널드 트럼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을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한국에서 트럼프 철수?’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링크하며 “미국이 (병력을) 철수하면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독일에서의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독재 정부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자 가까운 동맹국을 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트위터에 링크한 이 사설은 “미군 철수가 이 지역의 ‘중국 매파’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WSJ은 “미군 철수는 미국이 쇠퇴하고 있으며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인식될 것이다. 일본과 대만 등 동맹국을 충격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턴은 이같은 사설을 소개하며 주한미군 철수가 미국 외교에 악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은 지난 17일 보도에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백악관에 제시한 상황이라며 주한미군이 감축 재배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과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용으로 감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볼턴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한 내부 회의에서 한국에서 주둔 비용으로 50억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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