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게시물 확산 막는다”...스타벅스도 페북 광고 보이콧 합류

“혐오 게시물 확산 막는다”...스타벅스도 페북 광고 보이콧 합류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6-29 13:58
업데이트 2020-06-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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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노스페이스 등 160개 기업 SNS 광고 중단

스타벅스 매장-타스 연합뉴스
스타벅스 매장-타스 연합뉴스
세계적인 커피체인업체 스타벅스도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보이콧’에 합류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페이스북을 특정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혐오 발언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직접적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 처리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스타벅스의 이번 조치로 페이스북 보이콧에 합류한 기업은 160개사가 넘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비롯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등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보이콧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둘러싸고 인종차별을 방조하고 부추기는듯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트위터는 이에 대해 경고 표시 등 대응에 나섰지만,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광고 보이콧으로 페이스북 주가는 26일 하루 만에 8.3% 하락해 시가총액 기준 560억 달러(약 67조 2000억원)가 날아가는 등 영향을 받았다. 닉 클레그 페이스북 홍보 및 국제 전략 담당 부사장은 CNN에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달 약 300만건의 혐오발언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는 신고 전에 삭제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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