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올여름 북중 접경 압록강 대홍수 가능성” 경고

中 당국 “올여름 북중 접경 압록강 대홍수 가능성” 경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6-18 16:28
업데이트 2020-06-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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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압록강변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 건너 북한 신의주를 바라보고 있다. 2017.7.27  연합뉴스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압록강변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 건너 북한 신의주를 바라보고 있다. 2017.7.27
연합뉴스
북한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당국이 올 여름 압록강에서 홍수 발생을 경고했다.

18일 랴오닝성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핑둥신 랴오닝성 수리청 부청장은 최근 자연재해 대비 현황 관련 기자회견에서 “압록강 주류에서는 중간 정도의 홍수가, 압록강 일부 지류에서는 대형 또는 특대형 홍수가 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핑 부청장은 “1월 1일~6월 15일 랴오닝성의 평균 강수량(184.5㎜)이 평년 동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27% 많다”고 전했다.

또 15일 기준 랴오닝성 내 대형 댐 30곳의 총 저수량이 54억 78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4억 4800만㎥ 많다고 밝혔다.

즉 올해 전반기 강수량이 평년보다 25% 많았고, 이미 랴오닝성의 댐 저수지 수량이 지난해의 136%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어 “올여름 비가 많이 내려 6~8월 랴오닝성의 평균 강수량이 459~500mm에 이를 것”이라면서 “단둥은 이보다 20~30% 많을 것”이라고 봤다. 단둥은 북중 교역 최대 거점도시다.
2010년 8월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시내가 물에 침수됐을 당시 조선중앙TV 보도 화면.  연합뉴스
2010년 8월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시내가 물에 침수됐을 당시 조선중앙TV 보도 화면.
연합뉴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지구적인 온난화 속에 랴오닝성에서는 최근 몇 년간 가뭄·폭우·태풍·회오리바람·고온 등 극단적인 날씨가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랴오닝성 당국은 댐 안전성 점검 등 홍수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 압록강 범람으로 신의주와 의주군에서 수해 피해를 크게 입은 바 있다. 신의주는 단둥과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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