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00명 넘은 베이징 집단감염, 중요 사건”

WHO “100명 넘은 베이징 집단감염, 중요 사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6-16 08:58
업데이트 2020-06-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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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제네바 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은 대도시, 잘 연계된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두고 “중요한 사건”이라며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며 “베이징은 대도시이고 잘 연계된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된다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관련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근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유럽의 연어 공급업체에서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 감시 소홀하면 안돼…미국, 아직 WHO 회원국”
WHO 집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넘게 보고됐다. 이와 함께 WHO는 코로나19 여파로 독감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남반구에서는 이미 독감 시즌이 시작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것은 이미 과부하에 걸린 보건 시스템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독감은 매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우리는 독감을 포함한 다른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이 지금도 WHO 회원국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미국은 아직 WHO의 회원국”이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중국 편을 들고 있다며 절연을 선언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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