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리는 코로나봉쇄령 지키다 모친임종 못 지켰다

네덜란드 총리는 코로나봉쇄령 지키다 모친임종 못 지켰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26 09:35
업데이트 2020-05-26 09: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모든 규정 준수”…영국 총리 최측근 ‘내로남불 위반’과 대조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대화하고 있다. 2019.6.28.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에 앞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대화하고 있다. 2019.6.28.
청와대 제공
네덜란드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을 지키다가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사연이 25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네덜란드 총리실은 마르크 뤼테 총리가 요양원 방문을 제한한 봉쇄조치 때문에 96세 모친이 지난 13일 숨을 거둘 때 곁에 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뤼테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뤼테 총리의 모친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요양원에 머물고 있었다.

이 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뤼테 총리 모친의 사인은 코로나19 감염은 아니었다.

네덜란드는 요양원을 개인적으로 방문하지 못하도록 한 봉쇄조치를 이날 일부 완화한 데 이어 다음달 15일부터는 완전 해제할 계획이다.

뤼테 총리의 사연은 영국 총리 최측근의 자택격리 위반 파문과 대조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인 도미닉 커밍스는 지난 3월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였음에도 부모의 거처까지 400㎞ 여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봉쇄조치를 입안한 고위관리로서 자질 미달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커밍스 보좌관은 충분히 조심했다는 취지로 저항하고 있으며 존슨 총리도 그를 두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