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베팅업체들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가능성 낮다”

해외 베팅업체들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가능성 낮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19 09:16
업데이트 2020-03-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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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될까
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될까 마스크를 쓴 일본의 한 직장인이 18일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그려진 간판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0.3.18
EPA 연합뉴스
올해 7월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가능성을 해외 베팅업체들은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1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개회식이 2020년 7월 24일에 열리겠느냐’는 항목의 베팅을 운영 중이다.

19일 오전 현재 ‘아니오’라는 응답의 배당률이 1/7, ‘예’에는 4/1의 배당률이 형성됐다.

즉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7월 24일에 열리지 않을 것’에 1달러를 베팅해 맞히면 1.14달러를 받고,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이 열릴 것이라는 쪽에 1달러를 걸어 맞히면 5배인 5달러를 가져갈 수 있는 배당률이다.

현재로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은 정상 개최 여부가 시간이 흐를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 개최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일본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연기 또는 취소의 응답률이 정상 개최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

AP통신, 뉴욕타임스와 같은 언론에서도 정상적인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심지어 아베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무관중이 아닌 형태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올림픽 연기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OC가 1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았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정상 개최에 힘을 실으려 하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들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른 베팅업체인 패디파워의 배당률도 윌리엄 힐과 마찬가지였다.

이 업체의 배당률 역시 ‘2020년 7월 24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 선언이 이뤄질 것’에 대한 배당률이 4/1, ‘7월 24일에 올림픽 개막 선언이 이뤄지지 않거나, 다른 장소에서 개막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는 항목의 배당률은 1/7로 집계됐다.

‘마이부키’라는 베팅업체에서는 ‘도쿄올림픽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에 대한 배당률이 -145, ‘취소나 연기, 개최지 변경이 없는 정상 개최’ 배당률이 +105를 나타냈다.

이는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에 1달러를 걸었을 경우 1.69달러를 받지만 ‘정상 개최’에 1달러를 베팅하면 2.05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역시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는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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