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땐 7조 이상 손실…日 “도쿄올림픽 연기 전혀 검토 안해”

취소 땐 7조 이상 손실…日 “도쿄올림픽 연기 전혀 검토 안해”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13 13:44
업데이트 2020-03-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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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세워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인근을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0  로이터 연합뉴스
6일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양공원에 세워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인근을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3.10
로이터 연합뉴스
무관중·관중 인원수 제한 등 조치도 고려 안해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제안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담당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관중이나 관중 인원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 24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향해 “선수나 관객에게 안전·안심인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진행한다”면서 정상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제안에 관해 일본 정부의 견해를 묻자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와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성명 발표하는 바흐 위원장
성명 발표하는 바흐 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논의한 뒤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로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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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1년 늦게 연다면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전염 방지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대화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도쿄올림픽 등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개최를 위한 노력에 관해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평가한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IOC는 예정대로 개최를 강조하지만, 대회 조직위 내에선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 IOC와 조직위, 도쿄도 모두 큰 손실을 보게 된다. SMBC닛코증권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6700억엔(약 7조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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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거듭 강조한 지난 3일 한 일본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도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신국립경기장이 저멀리 내려다보이는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를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거듭 강조한 지난 3일 한 일본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도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신국립경기장이 저멀리 내려다보이는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를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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