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 한국인 절도 용의자 이례적 공개수배

일본 경찰, 한국인 절도 용의자 이례적 공개수배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8-20 09:10
수정 2019-08-20 09: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도쿄=연합뉴스) 일본 언론 매체는 20일 경시청의 공개를 근거로 한국 국적의 절도 용의자인 김 모(64) 씨의 실명과 얼굴 사진을 그대로 보도했다. 사진은 아사히신문 20일 자 지면 캡처
(도쿄=연합뉴스) 일본 언론 매체는 20일 경시청의 공개를 근거로 한국 국적의 절도 용의자인 김 모(64) 씨의 실명과 얼굴 사진을 그대로 보도했다. 사진은 아사히신문 20일 자 지면 캡처
일본 경시청이 한국 국적의 절도 용의자 김모(64)씨를 19일 언론을 통해 지명수배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김씨를 지명수배하면서 김씨의 얼굴 사진과 치료받던 병원에서 도주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경찰이 흉악범이 아닌 단순 절도 용의자를 언론까지 동원해 지명수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혐한 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20분쯤 도쿄 나카노(中野)구의 한 스시음식점에 들어가 계산대에 있던 현금 8만엔(약 8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굴러 쇄골과 늑골을 다쳐 붙잡힌 김 씨는 도쿄경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18일 오전 감시원인 20대 경찰관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김씨는 화장실에서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관에게 ‘좀 전에 커피를 마신 라운지에 메모장을 놓고 놨으니 가져와 달라’고 거짓말을 해 따돌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김씨는 도주 직전까지 휠체어를 이용했지만 보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1월 5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미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여론조사 격차는 불과 1~2%p에 불과한 박빙 양상인데요. 당신이 예측하는 당선자는?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