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창설 70주년 외교장관회의 개최
유럽과 북미 안보를 책임지는 정치·군사동맹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3~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나토 측은 내년 말까지 미국이 아닌 회원국들의 방위비를 1000억 달러(약 113조원) 늘릴 것이라고 밝혀 방위비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와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3~4일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2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3일 29개 나토 회원국을 대표해 미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 주제는 대(對)러시아 관계, 테러와의 전쟁에서 나토의 역할,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이 될 예정이다. 특히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2016년 이후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과 캐나다는 410억 달러를 국방예산으로 추가했다”면서 “이들 국가의 내년 말까지 추가 방위비 예산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나토 회원국이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4-0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