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웜비어 사건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비판

웜비어 부모, “웜비어 사건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비판

입력 2019-03-02 09:08
업데이트 2019-03-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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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3일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 억류 당시인 2016년 3월 16일 평양 소재 최고 법원에 수갑을 찬 채 호송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2017년 6월 13일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 억류 당시인 2016년 3월 16일 평양 소재 최고 법원에 수갑을 찬 채 호송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를 그대로 수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웜비어 부모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는 예의를 지켜왔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은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평양 방문 도중 호텔에서 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중노동(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억류된 지 17개월 만에 풀려나 2017년 6월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숨졌다.

웜비어 부모는 아들이 석방된 후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왔을 때 “이미 장님이고 귀머거리였다”면서 “그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격렬히 꿈틀거렸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며 “워낙 큰 국가이고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모를 수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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