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사회 맡은 샌드라 오, 한국어로 “엄마아빠 사랑해요”

골든글로브 사회 맡은 샌드라 오, 한국어로 “엄마아빠 사랑해요”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1-07 15:54
업데이트 2019-0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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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도 수상…“변화의 순간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배우 산드라 오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배우 산드라 오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 힐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사회를 본 것은 물론, TV드라마 부문에서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역사를 기록했다.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사회를 맡은 샌드라 오는 시상식을 시작하며 “솔직히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여러분과 만나고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아마도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진짜”라며 “나를 믿어라. 이것은 진짜다. 왜냐면 내가 여러분들을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상식 참석자들을 가리키며 “여러분들이 변화의 얼굴이고, 이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중 제작·출연진의 90%가 아프리카계 흑인인 ‘블랙팬서’와 배우 전원이 아시아계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인기를 끌어, 올해 시상식에는 예전보다 다양한 인종이 수상 후보로 올랐다.

샌드라 오는 이날 시상식에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킬링이브’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까지 아시아계 최초로 거머쥐었다.

그는 2005년 골든글로브에서 의학 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로 여우 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골든글로브에서 아시아계 여배우가 두 차례나 트로피를 받은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샌드라 오는 수상소감을 통해 “정말 영광이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엄마, 아빠가 와 계신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인사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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