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배경으로 누드촬영…랍비·유대교인들 붉으락푸르락

‘통곡의 벽’ 배경으로 누드촬영…랍비·유대교인들 붉으락푸르락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9 10:29
업데이트 2018-06-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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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돌며 사진 퍼포먼스…“허울 벗어던지는 벌거벗은 자유”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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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에서 토라를 읽고 기도를 드리는 유대인들. 통곡의 벽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인이더라도 유대교 전통 모자인 ‘카파’를 써야 한다.
통곡의 벽에서 토라를 읽고 기도를 드리는 유대인들. 통곡의 벽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인이더라도 유대교 전통 모자인 ‘카파’를 써야 한다.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배경으로 벨기에 여성 모델이 누드사진을 촬영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이 격분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머리사 파펜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최근 ‘통곡의 벽’이 내려다보이는 한 건물 옥상에서 알몸으로 의자에 기대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을 자기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통곡의 벽’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성전의 서쪽 일부로 ‘서쪽 벽’이라도 불리는 유대교의 성지이자 전 세계 유대인들이 찾아 기도하는 순례지이다.

유대교 종교 당국은 이 사진을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통곡의 벽’ 랍비인 슈무엘 라비노비치는 현지 신문에 “이는 그곳의 신성함을 해치고 그 성지를 찾는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심각하고 통탄할, 당혹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에도 이집트 룩소르에 있는 한 신전에서 누드사진을 촬영, 논란을 일으키며 일시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자기 삶의 방식을 “허울을 벗어 바다에 던져버리는 벌거벗은 자유의 형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블로그에 올린 “수치의 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이집트에서의 경험은 “자유가 매우 사치스러운 것이 되고 있는 세계에서 나의 개인적인 종교를 보여줌으로써 종교와 정치의 경계를 더 밀어내고 싶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28일 페이스북에 “신이 우리 몸을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피부가 불쾌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당혹스럽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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