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보호무역 배격”… 트럼프는 돌연 철회

G7 “보호무역 배격”… 트럼프는 돌연 철회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6-10 22:58
업데이트 2018-06-11 00: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공동성명 승인 반대 갈등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합의된 공동성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갑작스럽게 철회하면서 미국과 G6 간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 1일 ‘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이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긴장이 고조됐지만 성명이 발표되면서 G7 국가들이 가까스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회담장을 먼저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돌연 성명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G7 회의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겨냥해 “매우 부정직하고 약해 빠졌다”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으로 밀려들어 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미국과 G6 간 무역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06-11 1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