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김정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CNN “북한 김정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입력 2016-12-29 10:41
업데이트 2016-12-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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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방송은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박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1월과 9월 두 차례의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도 12월 연설에서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기술이 함께 김정은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재난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핵실험을 감행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김정은 위원장이 세상에 불길한 징조를 던지며 2017년 새해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은 어느 정도일까?

북한은 지난 9월 5차 핵실험에서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했다고 주장하는 등 핵무장 능력이 갈수록 정예화되고 있다.

북한 관영언론은 이번 핵실험으로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각종 핵탄두를 마음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선전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북한 핵무기 발사의 사정 범위가 알래스카와 하와이, 심지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남욱 기상청 지진화산관리관은 “9월 5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0킬로톤(kt) 정도로 지난 1월 4차 핵실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탄의 위력은 15킬로톤 정도였다.

베넷 박사는 비록 북한이 핵탄두 능력 측면에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미사일과 로켓 등 운반 체계에서는 아직 세계를 위협할 수준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베넷 박사는 “따라서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기를 전 세계 어느 곳에라도 전달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차례에 걸친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가운데 7차례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성공한 나머지 1개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지난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했지만,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은 1척에 불과하며 사거리도 짧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상당수 사람이 믿는 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불안정한 미치광이’가 아니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직 외교부 당국자였던 고승균 하와이대 교수는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을 ‘신중하고 계산적’인 지도자로 평가했다.

내년 정세 전망은 어떻게 봐야 할까? 일단 내년 연초까지는 조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락 국민대 교수는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파악할 때까지는 어떤 도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북한 당국자에게서 들었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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