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홀로 가구’ 전체의 15%…대도시 이주 독거청년 급증

中 ‘나홀로 가구’ 전체의 15%…대도시 이주 독거청년 급증

입력 2016-12-12 18:36
업데이트 2016-12-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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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직장·학업 등 문제로 농촌에서 대도시로 이주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 공인일보(工人日報)는 국가통계국 조사자료를 인용해 전국 1인 가구가 14.9%로 2004년의 7.8%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12일 보도했다.

1인가구 중에서 독거 노인, 이혼 후 혼자 사는 사람 외에 혼자 사는 청년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신문은 대도시 학교로 진학했거나 직장을 구한 농촌출신 대학생과 샐러리맨들이 독거 청년이 돼 단칸방이나 원룸을 임대해 살면서 휴대전화를 최고의 동반자로 여긴다고 생활상을 전했다.

충칭(重慶)시의 한 IT업체에 근무하는 장칭핑(張淸平·24)씨는 농촌 출신으로 단칸방을 임대해 생활하며 매일 시내버스나 경전철을 이용해 출근한다. 장씨 방엔 작은 침대와 책상 하나밖에 없고 주방·화장실을 비슷한 처지의 임대인 6명과 함께 사용한다.

장씨는 “밥을 해먹는 적이 거의 없고 배달음식에 의존한다”며 “친구·가족과의 연락은 휴대전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샹(陳翔)씨는 작년 대학을 졸업하고 베이징(北京)에 상경해 살면서 불과 2천 위안(약 33만7천원)의 월급을 주는 직장에 다닌다. 그는 “고향의 아버지는 병들어 누웠고 대학생인 남동생은 생활비를 조르는데 집안의 가장인 내가 부담해야 한다”면서 “쪼달리는 생활이나 베이징에선 기회가 많고 큰돈을 벌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춘링(李春玲)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주임은 “독거청년 현상은 사회발전 추세의 산물”이라며 “중국사회의 인구이동이 빈번해지고 많은 청년이 부모를 떠나 도시에서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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