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화물선 발사 후 6분여만에 통신 두절…추락한 듯”

“러 우주화물선 발사 후 6분여만에 통신 두절…추락한 듯”

입력 2016-12-02 07:23
수정 2016-12-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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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로켓엔진 등 문제로 궤도 진입 실패” 추정…ISS 보급 화물 2.5t 수송 중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할 화물을 싣고 1일(현지시간) 발사됐던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발사 후 6분여 만에 통신이 끊겼다.

우주화물선은 기술적 문제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시베리아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04’를 탑재한 로켓 운반체 ‘소유스-U’가 발사 후 약 383초 만에 원격통신이 두절됐다”면서 “현재 전문가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스 우주화물선은 앞서 이날 오후 5시 52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으며 약 이틀 뒤인 3일 ISS와 도킹할 예정이었다.

러시아 우주·로켓 분야 전문가는 타스 통신에 “우주선이 다른 궤도로 진입해 ISS로 날아갈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켓 3단 엔진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우주선이 중국이나 태평양 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원격통신이 3단 로켓 엔진이 작동하는 단계에서 끊겼다”며 “우주선이 3단 로켓에서 분리되기 전에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면 로켓에서 분리된 뒤 추락해 대기권에서 타버렸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우주 전문가는 우주선 잔해가 러시아-몽골 국경에서 가까운 시베리아 남동부 티바 공화국에 추락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사고 원인으론 3단 로켓 엔진의 문제나 조종 장치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고 우주화물선에는 ISS에 전달할 연료, 식품, 의복, 의약품, 물, 산소, 과학실험 장비 등 약 2.5톤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는 사고가 확인되면 ‘프로그레스 MS-05’가 예정 발사 시점인 내년 2월보다 앞당겨 발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주정거장에는 이때까지 승무원들이 지내기에 충분한 음식과 생필품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레스 MS 시리즈 우주화물선은 지난해 12월 첫 발사가 이루어진 뒤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성공적으로 발사된 바 있다.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0년대부터 운용에 들어간 소유스-U 로켓은 지금까지 모두 760회 이상 발사됐으며 내년 2월 프로그레스 MS-05 발사 임무를 수행한 뒤 퇴역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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