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홈페이지서 사라졌다가 재등장

트럼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홈페이지서 사라졌다가 재등장

입력 2016-11-11 14:07
업데이트 2016-11-11 14: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이 홈페이지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재등장했다고 미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홈페이지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지난해 12월에 한 무슬림 입국 금지에 관한 것이다.

문제의 발언이 담긴 성명은 홈페이지에서 대선 전 잠시 사라졌다가 대선 승리 후인 10일 다시 홈페이지에서 복원됐다고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7일 성명을 내어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가 미국인을 향한 더 많은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슬림의 증오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폭탄 발언’에 인종차별주의적이며 외국인 혐오증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굳힌 올해 5월 무슬림 입국 금지가 하나의 ‘제안’이었다며 기존의 태도에서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슬림 입국금지는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제대로 파악하기 전까지 그렇게 해 보자’는 그저 제안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무슬림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테러리즘과 연계된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의 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어떤 이유로 해당 성명이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례를 볼 때 대선 운동 막판 무슬림 득표 전략의 하나로 해당 발언을 일부러 지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법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캠프는 당선인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학력 문제가 불거지자 홈페이지에서 그를 소개하는 웹페이지를 내리고 트럼프 골프장 소개 페이지로 재연결되도록 손을 쓰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