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일본, 교도소도 늙었다…노인 수형자, 전체의 10.7%

초고령사회 일본, 교도소도 늙었다…노인 수형자, 전체의 10.7%

입력 2016-11-11 11:35
업데이트 2016-11-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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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교도소 수형자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법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된 65세 이상 노인 수형자는 2천313명으로, 지난 1996년에 비해 4.5배나 늘었다.

전체 수형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7%나 됐다. 집계가 시작된 1984년 이후 최고치다. 수형자 9.3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작년 형법을 어겨 검거된 노인의 수도 4만7천632명이나 됐다. 노인 검거자의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 2005년 처음 4만명을 넘어선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인 범죄자의 수 증가와 함께 노인 범죄의 흉포화 경향도 심화하고 있다.

폭행이나 상해로 검거된 노인의 수는 5천523명으로 작년보다 7.7%포인트나 늘었고 살인과 강도를 저지른 노인의 수도 각각 164명과 127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비교적 가벼운 범죄인 분실물 부정 취득의 경우 2006년 1만명을 넘었지만 점점 줄어 작년에는 3천446명이었다. 절도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3만4천429명이었다.

일본은 2006년 이미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고령화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작년까지 7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노인 인구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고령화율은 26.7%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미국 통계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고령화율은 계속 세계 최고 수준을 이어가며 2050년에는 40.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고령화율은 작년 13.1%였지만 2050년에는 35.9%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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