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은 안 받는다고?” 에어비앤비, 인종차별 방지 정책 내놔

“흑인은 안 받는다고?” 에어비앤비, 인종차별 방지 정책 내놔

입력 2016-09-09 15:32
업데이트 2016-09-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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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숙박 호스트(집주인)의 인종차별적 숙박 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에어비앤비는 8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맞서고 통합을 강화하는 에어비앤비의 노력’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인종차별 방지를 위한 새 정책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우선 에어비앤비는 11월 1일부터 호스트에게 인종, 종교, 국적, 장애, 성별, 성적 지향성, 나이에 따라 숙박객을 차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할 예정이다.

숙박 호스트의 동의 없이도 바로 예약이 이뤄지는 ‘인스턴트 예약’의 수를 늘리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호스트가 허위로 방이 없다고 주장하며 손님을 골라서 받는 경우를 막는 기술을 개발·도입한다.

또 본인 인증에 중요 역할을 했던 프로필 사진이 차별을 야기한다는 지적에 따라 사진 비중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편견과 차별은 에어비앤비에 있을 수 없고 우리는 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면서 “불행히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부터 인종차별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지난해 하버드대 연구진이 에어비앤비에서 사진 없이 6천400건의 숙박 요청을 보낸 결과 흑인보다는 백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썼을 때 숙박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에는 에어비앤비로 숙박 예약한 흑인이 호스트로부터 “난 깜둥이(nigger)가 싫으니 당신의 예약을 취소할 것이다. 여긴 남부다. 다른 장소를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받아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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