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풍계리서 규모 5.0 인공지진파 감지…핵실험 여부 분석중”

軍 “北풍계리서 규모 5.0 인공지진파 감지…핵실험 여부 분석중”

입력 2016-09-09 09:54
업데이트 2016-09-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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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 1월 4차 핵실험 때와 동일…軍, 핵탄두 폭발시험 가능성 주시해 와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일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에서 5차 핵실험으로 의심되는 인공지진파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9시 30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으며,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진앙은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으로, 지난 1월 4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곳과 동일한 지역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에 맞춰 핵실험을 했을 수 있다”면서 “지진파가 탐지된 장소와 강도로 미뤄볼 때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면 지난 1월 6일 이후 8개월여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진행하지 않아, 소형화된 핵탄두를 터트리는 방식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군 관계자는 “핵실험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방식인지 등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사상 최강의 대북제재에도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거듭해왔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면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김정은의 고집이 재확인되는 셈이다.

정부는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군도 오전 9시 50분께 국방부 및 합참 북한 핵실험 초기대응반을 소집, 운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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